처음 빌드를 시도해서 에이전트를 처음부터 만들었을 때, 배관 작업에 이틀을 썼고 정작 하고 싶었던 아이디어에는 한 분도 못 썼어요. 루프를 연결하고, 도구를 붙이고, 이미 한 일을 추적하는 것. 재미있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재미있는 부분을 시작하려면 그 모든 게 먼저 있어야 했죠.
에이전트 SDK는 그 배관 전부를 미리 만들어서 건네줘요. 아이디어로 바로 직행할 수 있어요.
이 단어는 두 조각을 붙인 것이라서, 먼저 각각을 짚어볼게요.
- SDK는 이케아 상자예요. 미리 잘린 부품, 나사 봉지, 설명서. 원목을 직접 켜는 대신 조립하는 거죠.
-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하는 AI가 아니라 행동하는 AI예요. 목표를 주면 루프를 돌며 일해요. 한 걸음 내딛고, 결과를 보고, 다음 걸음을 결정하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식으로요.
에이전트 SDK는 딱 하나의 가구를 위해 나온 이케아 상자예요. 바로 작동하는 에이전트.
상자 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에이전트를 손으로 직접 만들면 성가신 네 가지를 일일이 연결해야 해요. 키트는 그 네 가지를 완성된 채로 건네줘요.
루프. 계속 돌아가게 하는 엔진이에요. 한 번 답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한 걸음·확인·한 걸음을 반복해요. 이게 있어야 챗봇이 아닌 일꾼이 됩니다.
도구 연결. 실제 세계에 손을 뻗을 수 있는 연결선이에요. 앱에서 주문하고, 명령을 실행하고, 파일을 읽고 쓰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어요.
기억. 이번 실행 중 이미 알아낸 것을 담아두는 공간이에요. 4번째 단계에서도 1번째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가드레일. 울타리예요. 이 금액을 넘기지 말 것. 삭제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이 작업 범위 안에 머물 것. 빠르고 자신감 넘치는 일꾼이 자신 있게 절벽으로 돌진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난간입니다.
이 네 가지를 직접 연결하다 보면 에이전트가 쓸모 있는 일을 하나도 하기 전에 며칠이 타버려요. 상자를 열면 이미 조립돼 있어요. 시간은 마땅히 써야 할 곳에 쓸 수 있죠. 에이전트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키트카를 떠올려보세요. 엔진, 프레임, 바퀴, 변속기가 모두 준비된 채로 도착해요. 차고에서 크랭크샤프트를 깎을 필요가 없어요. 검증된 부품을 볼트로 조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넣으면 돼요. 어렵고 위험한 공학은 이미 해결됐어요. 개성을 만드는 건 당신 몫이에요.
거래는 이게 전부예요. 키트는 달리는 차를 줘요. 어디로 갈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거고요.
요즘 자꾸 들리는 "커스텀 AI 에이전트"의 조용한 엔진이 바로 이거예요. 도움말 문서를 읽고 티켓에 답하는 지원 에이전트. 링크 더미를 파헤쳐 요약 보고서를 써주는 리서치 에이전트. 어젯밤 수치를 끌어와 매일 아침 Slack에 올려주는 운영 에이전트. 이 중 루프·기억·가드레일을 처음부터 직접 만든 팀은 없어요. 키트를 열고, 작업을 기술하고, 자기 도구를 꽂았을 뿐이에요.
솔직히 한 마디 덧붙이자면, "조립 키트"라는 말이 "버튼 누르고 손 떼면 끝"처럼 들릴 수 있어요. 키트가 주는 건 작동하는 뼈대지, 완성된 신뢰할 만한 일꾼이 아니에요. 루프와 난간은 주어져요. 그러나 실제 작업에 맞게 난간을 조이는 일, 무엇에 손댈 수 있는지 결정하는 일, 처음 수십 번의 실행을 지켜보는 일은 여전히 당신의 몫이에요. 키트카도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기계 장치는 키트가 맡아요. 임무는 당신이 가져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