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기술사전비유로 이해하는 AI·개발 용어
AI로 만들기

슬래시 커맨드

Slash Command

프롬프트 전체를 단축키 하나로 실행하는 방법이에요.

슬래시 커맨드 개념 다이어그램

친구 한 명이 최근 Claude를 쓰기 시작했어요. 개발자는 아니지만 생산성이 엄청난 사람이에요. 점심 전에 남들이 하루 종일 할 일을 끝내는 유형이죠. 그 친구에게 '인계 프롬프트'를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음 채팅으로 작업을 깔끔하게 넘길 때 붙여 넣는 텍스트예요. 컨텍스트를 지워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좋은 습관이에요.

그런데 그 친구가 그 프롬프트를 Paste, 클립보드 앱에 스니펫으로 저장하는 걸 봤어요. 다음에 또 붙여 넣으려고요. 영리한 본능이긴 해요. 하지만 말렸어요. "그냥 슬래시 커맨드 만들어." 처음 들어본다고 하더라고요. 이 항목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 순간이에요. 한번 알면 다시는 모른 척할 수 없어요.

개념은 간단해요. 같은 긴 지시문을 반복해서 입력하거나 붙여 넣는 대신, 짧은 이름 뒤에 저장해두고 슬래시와 그 이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전부 실행되는 거예요. /review, /status, /publish. 키 하나로 한번 만들어둔 루틴이 돌아가요.

카페에서 '늘 먹던 걸로요'를 떠올려보세요. 주문을 처음부터 읊지 않아도 돼요. 두 마디면 다 되죠. 슬래시 커맨드는 반복하는 모든 작업에서 그 '늘 먹던 것'이에요.

사람들이 놀라는 부분이 있어요. 슬래시 커맨드는 문자 그대로 프롬프트가 적힌 텍스트 파일 하나예요. 파일 이름이 커맨드가 되는 거예요. 제가 쓰는 것 중 하나, 파일 전체를 보여드릴게요. ~/.claude/commands/code-review.md에 저장되어 있어요.

코드 리뷰가 필요합니다. 채팅에 아래 항목을 요약해주세요:

1. 문제/요구사항: 무엇을 고치거나 만들어야 했는지
2. 해결책: 접근 방식과 핵심 결정 사항
3. 변경 내용: 수정된 파일 각각과 간단한 설명
4. 테스트: 무엇을 테스트했고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5. 위험/참고: 엣지 케이스, 의존성, 한번 더 봐야 할 것

이게 전부예요. 이걸 commands 폴더에 code-review.md로 저장하면, /code-review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다섯 단계가 실행돼요. 코드 없음. 그냥 내 말, 파일 안에, 이름 달아서.

그리고 제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요. 슬래시 커맨드는 전혀 기술적일 필요가 없어요. 다음은 제가 실제로 쓰는 마케팅용 커맨드예요. $ARGUMENTS 부분에는 커맨드 뒤에 입력하는 내용이 그대로 들어가요. /help_me_market our new planner launch라고 치면 그 문장이 프롬프트 안으로 들어가는 식이에요. 파일 위치는 ~/.claude/commands/help_me_market.md예요.

Alex Hormozi의 감각으로 마케터 모드를 켜라. 이것을 빛나게 만들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게 도와줘.

우리가 이야기할 내용:

$ARGUMENTS

깊이 생각해서 3가지 앵글을 제안해줘. 각각의 배경이 되는 사고 모델도 함께.
스크린샷이 있으면 더 강하게 전달되는 부분은 이렇게 표시해줘:
<SCREENSHOT>여기에 무엇을 보여줄지</SCREENSHOT>

조금 더 다듬고 싶다면 파일 맨 위에 선택적으로 몇 줄을 추가할 수 있어요. ---으로 감싸는 방식인데, 프런트매터(frontmatter)라고 해요. 커맨드에 레이블을 붙여서 메뉴에 깔끔하게 표시되게 하는 역할이에요.

description: "Hormozi 스타일로 마케팅 도와줘"
argument-hint: "[출시할 것]"

시작하는 데 꼭 필요하진 않아요. 중요한 건 프롬프트니까요.

commands 폴더에서 issues.md/issues가 되고, pr-ready.md/pr-ready가 되고, status.md/status가 돼요. 파일 이름이 커맨드예요. 규칙은 이게 전부예요.

소비자 버전은 이미 본 적 있으실 거예요. Slack의 /giphy, AI 코딩 도구의 /commit/test. 같은 원리예요. 이제 직접 만드는 것뿐이에요.

슬래시 커맨드는 스킬과 잘 맞물려요. 스킬은 저장된 노하우(상세한 지시문과 컨텍스트)이고, 슬래시 커맨드는 그걸 실행하는 버튼이에요. 좋은 커맨드 상당수는 AI가 CLAUDE.md 스타일의 규칙 세트를 바라보게 해서, AI가 처음부터 내 작업 방식을 알고 시작하도록 만들어줘요.

제 기준은 이래요. 두 번 이상 입력하는 건 뭐든 후보예요. 이름 붙이고, 슬래시 달고, 다시는 직접 입력하지 않는 거예요. 그 친구는 이제 열두 개쯤 만들었어요. 스니펫 앱은 다시 열리지 않았대요.